금융 시스템이 멈출 수 있다는 현실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금융 활동은 ATM, 은행 창구, 카드 결제 망, 모바일 뱅킹 같은 전자적 인프라에 의존한다. 하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순식간에 마비될 수 있다. 2022년 폭우로 서울 일부 지역이 침수되었을 때, 현금 인출기와 카드 단말기가 동시에 작동하지 않아 주민들이 편의점에서 물과 음식조차 쉽게 구입할 수 없었다. 또한 대규모 정전, 통신 두절, 사이버 공격 같은 상황은 은행 서버 자체를 마비 시킬 수 있으며, 이 경우 현금 인출과 카드 결제가 모두 불가능하다. 결국 재난 시 금융 서비스의 의존도가 높을수록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맥락에서, 개인과 가정은 단순히 물과 식량만 준비할 것이 아니라, 비상 상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