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의 대피는 다르게 시작돼야 한다대도시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구조되기 힘든 대상은 누구일까? 단연코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인구 밀집형 도시에서는 재난 상황 발생 시 비장애인 기준으로 설계된 경보 체계, 대피 경로, 시설 구조 때문에 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가 현장에서 고립되거나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예를 들어, 엘리베이터 정지, 경사로 없는 계단, 수어 경보 미비,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 장치 부재 등은 모두 재난 시 장애인이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를 만든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장애인 가족은 사전에 평상시와는 완전히 다른 기준의 ‘재난 대피 계획’을 준비해야만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이 글에서는 ..